지구는 예상했던 대로 망해갔다. 날씨는 폭염과 폭우가 밥먹듯 반복됐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이상기후질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가장 먼저 혼란을 맞은 건 병원.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병원에 닿지도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널렸다. 점차 국가도 해결하기를 포기했다. 무정부 상태가 도래했다. 혼란을 잠재운 건 의외로 더 큰 고난이었다. 지구로 향해 ...
안녕하세요. 두부입니다. 트위터가 영원히 잠겨버려서일년 넘게 로그인 불가 상태라 포스타입으로 글 씁니다.. 주연이 생일까지 클래시페이크 공개해둘게요. 더불어 같이 공개하는 재있놈은 이번 공개 후 벽장이 무너지지 않는 한 안 집어넣고 계속 둘테니 언제든 찾아와 읽어주셔도 됩니다 사담 조금.. 이래저래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운명적이뉴24년 1월 1일을 맞이하여 ...
Q. 혀에 담배빵을 지지면 어떻게 됩니까? 침을 모아서 거따가 하면 안 아프지 않을까요? ㄴ ㅈㄴ마조히스트적 발상 ;; ㄴ 사용자 신고를 받고 운영 원칙에 따라 삭제된 답변 입니다. Z는 형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폐허가 된 지하실을 수하들과 함께 고요히 쓸고 닦으라 지시했다. 무슨 짓을 해도 열릴 것 같지 않던 두꺼운 철제 문이 열린 것은 동이 터...
21층 회사 건물 20층 구내식당. 다른 회사는 지하에 넓게 구내식당을 만들어놨는데, 이 회산 신기하게 건물 꼭대기에 다다른 곳에 식당을 마련했다. 그 덕에 스카이라운지에서 식사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현재는 높은 곳을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고…. 마음에 커다란 돌덩이가 들어있어 영 입안이 까끌까끌했다. 목에 걸린 사원증에는 ‘영업전략부 2팀...
천만 배우 이재현. 디스패*가 연애사 한번 캐보겠다고 사흘 밤낮은 물론 한 달 내내 내리 전담 마크하며 쪼들려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남자. 충무로가 사랑한 이 남자의 연애 라이프는 너무나 비밀스러워 데뷔 이래 헛소문 한번 돈 적이 없다. 이를테면 이재현 갤러리아에서 여자 샤넬빽 사는 거 봤음. 따위의 구씹도 전혀 돌지 않는 청정구역이었다. 인기와 시기는 ...
딱딱딱. 손톱을 씹었다. 이건 비정형적으로 드러나는 주연의 습관이다. 원체 초조함과는 정반대에 있는 인간 군상이라 신체를 상하게 하는 행위를 하는 법이 별로 없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대상이 이재현일 때. 이주연은 그 명제 앞에서 정체성을 잃고 자주 반동에 흔들렸다. 박미영 외근한 틈에 쇼파에 누워 눈 붙여야 할 타이밍임에도 기분이 오락가락했다. 사실 기...
형. 엉? 햄버거 묻었어요. 입에. 진짜? 주연이가 빨아줘. 미쳤네…. 왜 또 싸늘한데. 저번에는 내가 걍 닦아서 삐졌잖아. 그렇다고 누가 그렇게 걸레 같은 소리를 하라고 했어요…. 형한테 걸레라니. 형도 해요, 그럼. 지금 안 할래. 그럼 언제 할 건데? 니 오늘 쫌 힘들다. 형…. 엉? 갑자기 형네 본가 가고 싶다. 우리 집? 안 돼. 누나 왔어.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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